Abstract

인간의 마음에는 본마음과 이기적 욕심이 있다. 仁義禮智 본성이 곧고 바르게 발현되면 마음이 순수한 본마음으로 채워진다. 본마음은 바뀌지 않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마음이기 때문에 본마음으로 보면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하지만 본성이 이기적 계산에 의해 왜곡되고 굴절되면 마음이 이기적 욕심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기적 욕심은 자신의 이해득실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마음이고 자신의 이익 추구를 제일 중시하는 마음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입장, 이익, 다른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마음의 상처에는 무관심해지기 쉽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순수한 본마음으로 자녀를 대하면 자녀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어떻게 해 주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자녀의 말에 귀 기울여 듣고 공감을 해 주게 된다. 하지만 부모의 이기적 욕심이 앞서게 되면 자신의 입장만 중시하기 때문에 자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지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부모의 뜻만 따르도록 강요하게 된다. 이런 부모일수록 자신의 자녀만 경쟁 사회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항상 다른 가정의 자녀와 비교하게 되고, 자신의 자녀보다 못한 친구는 사귀지 말도록 자녀들에게 강요하게 된다. 다른 자녀와 비교를 당하면 마음의 상처와 열등감을 가질 수 있고, 자기보다 뛰어난 친구만 사귀도록 강요하게 되면 자기보다 못한 친구는 무시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지나친 경쟁 사회에서 좀 더 나은 자녀의 학력을 위해 조기 유학을 보내고,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어머니가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홀로 남은 아버지는 외로움과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자녀 교육에 전념하면서 남편을 등한시한 결과 발생한 문제이다. 유교 자녀 교육론에서는 부모와 부부의 행복을 중시하면서 부모와 자녀와 한마음이 되고, 자녀에게 솔선수범할 것을 강조한다. 특히 부모는 경쟁에 지쳐 있는 자녀에게 마음의 위안을 줄 수 마음의 안식처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모와 자녀가 한마음이 되면 자율성과 자존감이 향상되어 어려움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 사회에서 생긴 마음의 상처도 쉽게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자녀에게 솔선수범하는 만큼 가정 또한 화목해질 것이고, 화목한 가정 분위기 속에서 자녀 또한 부모에게 자연스럽게 효도할 수 있게 된다. 자녀가 부모에게 효도를 하는 만큼 집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윗사람에게 공경하게 되고, 친구와의 사귐에 있어서도 어려운 환경에 있는 친구도 무시하지 말고 두루 아량을 베풀 수 있기 때문에 원만한 대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현대 우리 사회가 유교의 자녀교육론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