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형성되는 친구 사랑은 진정한 친구 사랑에 도달할 수 없음을 밝히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진정한 친구는 자신의 품성과 유사한 도덕적 가치에 대한 신념 때문에 친구를 사랑한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 간의 상호 존중과 상호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온라인에서는 장점만을 선택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혹은 서로 다른 정체성을 혼합함으로써 자아를 세련되게 하는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실제로 일어난다. 특히 대화방처럼 익명인 환경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렇게 되면 서로의 사랑과 존중을 보장하기가 어렵게 된다. 또한 소셜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대화 시점, 대화 방법, 대화 시간의 측면에서 현실과는 다른 방식으로 친구를 선택하는 것을 허용하므로 뜻하지 않게도 친구들은 특정한 상황에서만 의사소통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친구의 특성의 중요한 측면 혹은 잠재적으로 문제가 있는 측면을 놓친다. 결국 친구의 전체가 아니라 일부를 흠모하고 사랑하게 된다. 물론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알려진 특성만큼 도덕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정된 정보에 기반하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이 가상공간에서의 친구 사랑으로부터 진정한 친구 사랑의 자격을 박탈한다. 결론적으로 온라인에서는 진정한 친구 사랑이 성취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