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도덕철학자 칸트는 『실천이성비판』에서 도덕율이 존재한다는 이성의 사실에서 출발하여 의지의 자유는 도덕율의 존재 근거임을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이 자유의 문제는 윤리학에 있어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칸트는 의지의 자유를 직접 의식할 수 없는 것으로 밝히고 있는데, 왜냐하면 현상계는 자연 법칙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행위는 자연 인과율과 모순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베르그손은 칸트의 경우에서와 같이 자유의 문제가 일으키는 난점은 공간을 점유하고 있지 않은 현상들을 공간 속에서 병치시키려고 하는데 기인하며 또한 연장되지 않은 것을 연장되는 것으로 질을 양으로 부당하게 변화시키려고 하는데 원인이 있다고 해석한다.BR 따라서 베르그손은 질적 시간의 해명을 통해서 자유에 대해 일어나는 반론과 더불어 자유의 문제를 해소시키고자 한다. 베르그손은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에서 물리적 결정론과 심리적 결정론을 비판하고 존 스튜어트 밀과 같은 자유론자의 경우에도 자유를 공간 안에서의 숙고로 이해하는 한 자유에 관한 확증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명한다. 이 논문은 베르그손의 질적 시간으로서의 자유 개념을 고찰하고 베르그손 철학에서 질적 시간이란 창조적 삶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베르그손의 자유는 창조적 자유임을 해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