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음양(陰陽)에 해당하는 대상들을 상호 구분하기 위해서는 음양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음양의 특징을 밝힐 때는 그 대상들을 모두 구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원리적 차원에서의 연구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 논문은 먼저 음양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그 과정적 관점에서 음양의 특징들을 구체적으로 추론 한다. 즉 음양은 서수(筮數)의 배열인 수자괘(數字卦)가 부호괘(符號卦)로 변화되는 과정 에서 자신들에 배당되는 대상들의 공통성(共通性)을 모사함으로써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음양의 특징은 자신, 즉 --[음]−[양]으로부터 느껴지는 인상이 되는데, 그 인상만으 로는 그 공통성을 모두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인상으로부터 추론할 수 있는 성질도 포함 된다. 그리고 이 논문은 음양에 해당하는 대상들은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며 『주역(周易)』도 같은 관점에 있다는 것을 설괘전(說卦傳)」의 진술을 통해 확인한다. 즉 그곳에는 이들 유형들 중 상호 은현(隱現)하는 관계에 있는 유형을 하늘[天]ㆍ땅[地]을 대표사례로 하여 설명하고, 상호 전화(轉化)하는 관계에 있는 유형을 뫼[山]ㆍ못[澤]을 대표사례로 하 여 설명하고, 상호 상대화(相對化)되는 관계에 있는 유형을 우레[雷]ㆍ바람[風]을 대표사 례로 하여 설명하며, 상호 변용(變容)되는 관계에 있는 유형을 물[水]․불[火]을 대표사례 로 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논문은 추론한 음양의 특징들을 가지고 그 에 해당하는 대상들을 네 가지 유형별로 나누어 각기 어느 쪽이 음이고 양인지를 구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