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과학 기술이 더욱 발달해가는 환경 속에서 인간이 가진 내면의 힘을 되새겨보기 위함이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알파고와 같은 지능로봇이 인간의 능력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인간의 활동적 영역을 위협한다. 한편, 인간의 능력 중 대표적인 것은 ‘조절’이다. 듀이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에는 충동이 자리 잡고 있다. 충동은 삶을 추동하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조절되지 않는다면 비도덕적인 행위로 흘러갈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인간 스스로 내적인 힘을 기르는 노력없이 과학 기술 만능주의에 치우치다보면 어쩌면 자유의지로 제어해야 할 비도덕적인 행위나 인간의 감정들을 조절하는 것조차 약물과 같은 과학기술에 의존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 점은 인간의 내면적 영역에 대한 위협이다. 자율성의 영역과 내면의 힘에 대한 노력보다 외면적인 기술에만 초점을 두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본 논문은 듀이의 ‘도덕적 자아’ 개념에 천착해봄으로써 그가 긍정한 듀이는 인간 내면의 힘을 되새겨 본다. 그리고 사실의 차원에서 사회적 관계에 놓여 있는 자아의 행위가 도덕적인 의미를 부여받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을 제시한다. 이 조건은 탈(脫)이분법, 상호작용, 가소성이다. 이러한 조건속에서 끊임없이 신념을 재구성해나가는 ‘도덕적 자아’가 가지는 특성은 숙고, 책임, 자유이다. 이러한 개념들을 통해 세계의 변화 속에서 인간 내면의 힘을 성장시킬 가능성을 예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