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화엄경』「보현행원품」의 사상과 문학적 담론’에 대하여 문학의 敍事構造와 散文그리고 韻文의 特性, 이품(品)에 함의된 철학적 특성을 중심으로 살펴본 논문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후의 명작이라 불리는 고전작품은 예술성과 윤리성이라는 두 개의 정신이 서로 알맞게 조화를 이루고 상호 보완적인 관계 속에 놓여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 살펴본 『화엄경』보현행원의 10가지 행원의 노래는 이러한 정신을 含意하고 있는데, 여기서 고도의 문학적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현행원품 은 『화엄경』의 마지막 결론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선재동자의 구법행각의 마지막 장면에 포함되는 품으로, 이 글의 목적은 『화엄경』「보현행원품」에 대한 문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화엄경』 「보현행원품」에 담긴 서사구조와 산문, 그리고 운문의 특성을 해석함으로써, 문학적 담론을 분석해보고자 하는데 있다. 이를 통해서 기대되는 효과는 대승경전의 문학성과 보현행원품 에 담긴 문학적 담론에 따른 인본주의적인 접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화엄경』「보현행원품」은 설화적․종교적․교리적 차원의 단순한 경전이 아닌 대승적․독창적․문학적 차원의 수승하고 창조적이면서도 풍부한 문학담론과 예술적인 작품성을 동시에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병든 현대인의 정신을 치유할 수 있다. 불교는 깨달음과 실천이 항상 동행하는 것[上求菩提下化衆生]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을 「보현행원품」에서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보현행원품」 은 悟道를 지향하는 모든 구도자의 피나는 수행에 대한 결과는 반드시 보현보살의 10가지 행원으로 귀결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감동적인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