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영국의 산업혁명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측면에서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영국에서는 노동 기회가 확대되었고 여성 노동자들에게 고용기회가 주어졌다. 이에 따라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가 많아졌다. 그러나 여성 노동자들은 빈번한 실업과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고통 받았다. 더군다나 가사노동까지 맡아야 했던 당시의 상황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여러 면에서 힘든 생활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노동의 현장에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던 여성들은 전통적인 여성관에 사로잡혀 있었다. 여성의 자리는 가정이라는 인식이 강화되었고 남성 노동자들은 아내가 가정에 안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BR 이와 같은 사회적 배경에서 모리스는 『미지에서 온 소식(News from Nowhere)』이라는 자신의 소설에서 당시의 사회적 관념과 다른 여성관을 제시한다. 그는 소설에 등장하는 엘렌 (Ellen)과 클라라(Clara)등의 인물을 통해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제시하면서 여성과 남성의 권리가 균형을 이루고 가족 내 의무를 통해 평등을 창출해야한다는 진보적인 관점을 제시하였다. 그는 노동이 남성의 고유한 일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모리스의 미학에서 노동 개념은 미적 활동으로서 예술 개념에 대한 사유가 함께 하고 있다. 따라서 노동의 즐거움이 삶의 중요한 요소이면서 미적인 삶으로 이끄는 동인이기도 하다. 여성노동자들도 남성과 동일하게 노동에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녀 모두의 노동은 곧 미적인 제품 생산과 미적인 삶의 질을 가져온다는 자신의 미학 체계에서 여성의 노동 문제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모리스는 여성 노동 문제에 대한 실천적 접근에서 현실의 벽에 종종 부딪쳤다. 비록 모리스는 당시의 현실적인 상황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지만 여성의 지위, 역할, 교육에 대한 인식은 여성 노동에 대한 중요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