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유가문화의 관계 맺음의 삶의 방식에는 어떠한 이념이 있는지를 추출해 보고, 나아가 이 이념의 주관적 근거를 맹자의 인성론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객관적 근거를 순자의 예에서 살펴봄으로써 유가의 삶의 질에 대해 전체적으로 조명한다.유가의 삶의 방식이 결코 폐쇄된 체계가 아니라 세계와의 관계 맺음을 통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창조해나가는 개방적 형태임을 살펴보고, 그 이념은 구분과 조화, 차이와 동일성에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런 삶의 이념은 천도론에서 음과 양의 관계로 설명될 수 있으며, 정감적 근거로는 ‘親親’과 ‘尊尊’임을 밝히고 있다. 맹자사상에서 관계맺음의 특징은 자신의 직분, 역할에 대한 관심보다는 상대방과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 에서 찾아 질 수 있다. 맹자는 사랑의 원리를 仁으로 보고 있으며, 구분의 원리를 義로 보고 있다. 즉 仁이 타인에 대한 ‘사랑’이라면, 義는 타인에 대한 ‘구분’을 의미한다. 또한 心에는 자아실현의 욕구와 타인과의 관계 욕구가 있으며 이것이 실현되어질 때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유학의 삶의 질에 대한 객관적 조건의 이해를 위해 순자를 중심으로 탐색해 보았다. 순자철학의 특징은 관계주체의 직분을 강조하고 있으며, 또한 예의 근거를 자연과 역사, 성인과 임금에서 찾고 있으며, 삶의 주체가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사회제도의 기본원리를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