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실화, 즉 삶의 실천적 과정 속에서의 인권에 대한 이해 와 적용이다. 인간은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그러한 통제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스스로 에게 부과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인간의 기본적 권리인 인권을 주권자로 제대로 행 사하게 하는 것은 바로 자력화이다. 자력화를 위한 인권교육은 학생들이 책임 있는 독립적 행위주체로서 살아가게 할 뿐만 아니라 사적이고 공적인 삶의 영역에서 적극적이고 능동 적인 참여의 자세를 보다 공고히 하게 한다. 이렇게 볼 때, 자력화에 토대한 인권교육은 우리로 하여금 일상에서 인권과 관련된 원리를 이해하는 (...) 차원을 넘어 우리 스스로가 행위 주체로서 실천하는 차원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런 점에서 자율성은 인권 개념의 근본적 토 대이며, 이 자율성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인권뿐만 아니라 사회적 삶의 참여 및 타인의 권 리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연대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shrink)

인간에게 교육이 문제시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인간의 자연적 욕구 때문이다. 인간의 자 연적 욕구가 인간으로 하여금 알고도 행하지 않게 하는 요인이기에 교육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우리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상당 기간 인성교육을 실시해왔음에 도 그 교육적 효과를 제대로 보이지 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인간 인식 활동과 관련 하여 자신의 이성적 능력에 대해서 스스로 엄정하게 비판하고, 이를 통해 도덕의 세계로 나아가는 칸트의 철학은 우리의 인성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사실 칸트는 순수이 성비판 에서 인간의 인식 활동과 관련하여 이론이성의 (...) 한계를 명확히 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실천이성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였다. 이는 소크라테스가 문답법을 통하여 아포 리아에 이름으로써 무지(無知)를 자각하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인간에게 무지의 자각은 단순한 자신의 인식의 한계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양심의 길로 향하도록 만든다. 본 연구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에 주목한 칸트의 입장과 더불어, 답을 찾는 교육이 아니라 질문하는 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이 학생들로 하여금 단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확인하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오히려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유한성의 자각과 양심에 어떻게 도 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나아가 마음과 마음의 소통을 위한 문답식의 교육적 접근이 어떻게 도덕적 실천과 연계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shrink)

이 글은 우리가 훌륭한 에티켓의 소유자로서 어떻게 하면 삶의 관계 속에서 도덕적 행위들의 실천가능성을 보다 더 높일 수 있는가에 주목하고자 한다. 인간은 늘 도덕성과 일치된 방식으로 자신을 삶을 전개하지는 못한다. 인간의 실천적 삶의 실현은 행위의 기준을 마련하는 방식으로는 온전히 산출하기가 힘들고 오히려 행위자의 태도의 성품의 문제로 접근할 때, 실천적 삶의 실현 가능성을 현실에서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개인과 사회, 이론과 실천이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지듯이 행위와 행위자 역시 인간의 삶에 있어서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이제는 구체적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 자세 혹은 성향의 관점에서 도덕적 삶을 위한 기준과 틀을 면밀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행위자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그의 덕 윤리적 입장은 실천적 필연성을 이행해야 할 의무를 지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적 입장, 특히 정념과 덕 개념 나아가 실천적 지혜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불일치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보고자 한다. 또한 이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훌륭한 에티켓의 소유자로서 실천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전망하게 할 것이다. (shrink)

시대적 진보에 의한 인간의 삶은 매우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에 따라 우리 사회는 과거와 달리 보다 다원화되고 전문화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과 충돌의 모습 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사회적이고 관계적 존재인 인간에게 끊임없이 갈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해왔고, 그 해결은 대개 도덕이 아닌 법에 의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우리 가 교육을 통해 배운 갈등과 충돌의 해결방법은 우선적으로 도덕적인 접근임에도 불구하 고, 도덕보다는 법이 우리의 삶을 더 많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 법을 통해 갈등과 충돌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한 법의 논리가 (...) 우리의 삶을 지배하면서, 인간관계는 도덕적이 아니라 계약적인 양상으로 변모하였고, 이런 관계 위에서의 갈등과 충돌의 유일한 해결책 은 법일 수밖에 없다. 이 글은 인간의 삶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문제를 도덕의 관점에서 해 소할 수 없는지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다. 즉, 법의 편향이 아닌 법과 도덕의 균형적 관점 위에서 보다 인간적 관계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갈등과 충돌의 문제를 도덕적으로 해결하 고자 하는 데 있다. 따라서 이 글은 칸트의 입장을 토대로 법과 도덕의 이분법적인 분리가 아닌 이 양자의 구별 위에서 법도덕주의와 법실증주의의 오류를 최소화해보고자 한다. 이 는 곧 지배의 효율성으로서의 법과 지배의 정당성으로서의 도덕이 상호 보완적 관계임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낼 것이다. (shr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