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의 첫 번째 목적은 베르그손에서 깡길렘에 이르는 계보적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은 프랑스철학에서 전개되는 상당히 독특한 문제제기의 한 방식을 보여준다. 그것은 자신의 기초를 자신 안에서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분야인 한에서 철학의 비정초적 특징이다. 철학의 모든 진리는 과학, 임상의학, 기술 등이 철학에 대해 가지는 시선에 의해 조건지어지고 한계지어진다. 우리의 두 번째 목적은 방법론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존재론적인 차원에서 무엇보다도 깡길렘의 규범, 정상성, 규범성의 개념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 개념들은 베르그손에게서 그러하듯이 생물학적 실재성에 대한 일정한 전제 위에서 생명을 연구하는 특별한 방식을 보여준다. 물론 깡길렘의 합리주의적 생기론은 베르그손의 유심론적 생기론과는 다르다. 깡길렘은 일군의 생리적 상수들로 정의된 생명체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이 결정론적 출발점은 생명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생명체는 베르그손이 이미 보여주었듯이 자신의 현재 상태를 넘어서는 역동성을 보여 준다. 그것이 환경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하는가 하는 것 역시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서술의 일부를 이룬다. 따라서 생명체는 그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하는가 사이의 관계로 정의된다. 이 관계는 불일치의 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