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krabarty’s ‘Provincializing Europe’ Thesis and the Paradox of Universalism

Phenomenology and Contemporary Philosoph 84:109-14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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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미국이 기술-경제-군사력의 권력을 장악하면서 심지어는 유럽도 국제사회에서 주변부 국가로 밀려나고 있다. J. 데리다는 이를 ‘유령의 지배’라고 비판하면서 「희망의 유럽(A Europe of Hope)」에서, 유럽은 계몽주의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되살려 ‘반세계화 투쟁’에 나설 때라고 호소한다. 하지만 데리다의 이와 같은 계몽주의적 꿈이 과연 인류를 위한 꿈이라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은 그가 유럽을 “다른 인간 문화들 중의 하나의 본보기라거나 다른 지역 문화들 중의 하나의 지역 문화가 아니라 최상의 모델이자 최고의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기에 드는 생각이다. 데리다의 이와 같은 ‘극장의 우상’은 ‘유럽중심주의’라는 비판을 모면하기 힘들 것이다. 본고에서 우리는 이러한 계몽주의적 유럽중심주의를, D. 차크라바르티의 『유럽을 지방화하기』를 중심으로 비판적인 논의를 해볼까 한다. 이 책에서 그는 서구유럽이 주도한 역사는 ‘보편적 역사’를 서술한 것이 아니라 서구유럽인만을 위한 ‘지방의 역사’, 즉 ‘특정 지역에 특화된 역사’의 서술일 뿐이라고 단정한다. 유럽은 보편주의의 산실이 아니라 특수주의의 온상이라는 것이다. 『유럽을 지방화하기』는 바로 이러한 유럽식 보편주의의 오남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보편주의의 재구성’에 도전한다. ‘재구성되어야 할 보편주의’는 로컬 지역들의 다양한 지식들, ‘위계없는 지식들’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계를 꿈꾼다. 이런 까닭에 차크라바르티가 꿈꾸는 보편주의는 절대/상대, 중심/주변(지역)의 이분법적 논리 안에 유폐되지 않고 모든 지식이 하나의 생태학을 지향하게 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보편적인 것’은 어느 지역에나 존재한다. 모든 지역이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서고, 스스로 근대화되는 것, 이것이 데리다의 유럽에 제한된 계몽과 구분되는 차크라바르티의 본래적 의미의 ‘계몽’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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