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존재와 시간』에 대한 마르쿠제의 해석을 검토한다. 마르쿠제의 해석은 역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르쿠제가 이러한 해석을 전개한 이유는 한편에서는 마르크스 에 대한 객관주의적 독해에 맞서 마르크스주의를 갱신하기 위함이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역사성이 구체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이를 위해 마르쿠제는 『존재와 시간』에는 결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사회적인 것을 중심으로 존재론적인 것으로서의 역사성과 사회적인 것 사이의 관계를 검토했다. 본 논문은 사회적인 것과 존재론적인 것의 관계에 대한 마르쿠제의 통찰에 일정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서 그렇다면 오늘날 이러한 연 관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오늘날의 사회적 생산에 대한 공통주의 논의를 참조하여 오늘날의 사회적인 것과 존재론적인 것 사이의 연관이, 현 존재의 자기 변화가 곧 존재생산적 의미를 가지는 오늘날의 사회적 생산의 변화라는 점에 서 찾아질 수 있다고 봤다. 현존재의 자기 변화는 존재 물음을 통해 현존재의 존재 방식이 변화되어 역사성이 구현되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식으로 오늘날 현 존재의 역사성과 마르크스주의 존재론으로서 사회적 생산의 변화를 설명해온 역사유물론 이 결합되는 것이다. 하이데거와 마르크스의 연관을 이렇게 새롭게 모색하는 것은 하이데거 철학이 오늘날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하여 제시될 수 있는 여러 가능한 답변들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