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f the Hindrance of Worldly Knowledge(所知障) in Wonhyo's 『Ijangŭi』 from the Perspective of the Mind only Science

Journal of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94:1-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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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원효의 『이장의』에서 이장(二障)은 번뇌장과 소지장을 말한다. 번뇌장은 불변하는 자아가 있다는 아집(我執)과 소지장은 객관적 세계가 실재한다는 법집(法執)과 관계 한다. 많은 연구자들은 원효가 『이장의』를 통해 유식과 여래장 사상을 융합, 회통시키려 했다고논한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이장의』의 강조점이 유식(唯識)에 있다고 본다. 유식에서는 자아와 세계의 존재 방식에 대해 식(識)으로 설명한다. 유식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자아와 세계는 객관적 실체가 아니라 오직 식(唯識無境)이다. 유식에서 자아와 세계를 생성하는 식은 크게 8가지로 전5식, 제6의식, 제7말나식, 제8아뢰야식이 그것이다. 원효는 책 서두에서 『이장의』를 쓰는 목적이 아집과 법집을 벗고,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을 증득하여 열반과 보리에 이르기 위한 것이라 밝히고 있다. 아집을 일으키는 번뇌장은 제6의식과 제7말나식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왜냐하면 번뇌장은 제6의식이 감각기관으로 분별한 대상 세계에 대해 제7말나식이 나의 의식이라는 자기의식을 지녀 견(見), 만(慢), 탐(貪), 진(瞋), 치(癡)와 같은 거친 번뇌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법집을 일으키는 소지장은 보다 미세한 번뇌로 제7말나식과 제8아뢰야식과 함께 한다. 원효는 이장의 에서 제8아뢰야식에 법집이 없다는 호법의 주장과 제8아뢰야식에 법집이 있다는 안혜의 주장을 회통시킨다. 그는 안혜와 호법설이 모두 도리가 있으며 번뇌장은7전식에 통하나, 제8식과도 연결돼 있으며, 소지장은 8식 모두에 통한다고 보았다. 소지장이 8식 모두에 통한다는 말은 제8아뢰야식에 미세한 번뇌가 있음을 인정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주장은 자성청정심을 주장하는 여래장 사상보다 제8아뢰야식이 진망화합식임을 주장하는 유식의 입장과 보다 가깝다. 원효는 불생불멸의 진여문과 생멸변화하는 생멸문을 일심(一心)으로 귀결시킨 사상가이자 승려이다. 원효의 대표적 사상인 일심사상은 기본적으로 제8아뢰야식을 진망화합식으로 보는 유식의 입장과 상통한다. 미세한 번뇌인 소지장이 8식 모두에 통한다는 것은 망(妄)을 떠난 진(眞)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망을 망으로 아는 것이 진(眞)이라는 말이다. 즉 세간을 벗어난 출세간, 염오를 벗어난 청정함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의타기(依他起) 기를 의타기로 아는 것이 변계소집(邊計所執)을 극복한 것이며 원성실성(圓成實性)의 회복이라는 유식의 깨달음을 전제로 한다. 원효는 한국 대승불교의 새벽을 열었다. 승려로서 원효가 무애행을 했던 것처럼 그의사상은 불이(不二) 사상을 바탕으로 한다. 특히 이장의 에서 은밀문보다 현료문에 많은지면을 할애한 점, 유식에서 창안한 대표적 개념인 소지장을 전면에 내세워 소지장의 체성인 8종 망상을 번뇌의 한 항목으로 놓은 점, 소지장이 8식 모두에 통한다는 점은 실천가로서 원효가 유(有)를 강조하는 유식에 보다 강조점을 두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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