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의 목표는 ‘지향적 동일성(intentional identity)’의 퍼즐을 푸는 것이다. 이 퍼즐은 믿음이나 소망, 놀라움 등 명제태도에 대해 보고하는 문장이 명제 태도들이 동일한 초점, 혹은 대상을 향한다고 말하고 있을 때 이를 제대로 표현할 형식화를 찾기 어렵다는 문제를 말한다. 명제 태도 안에 들어있는 명사구와 대명사 간의 전방 조응 관계는 대명사를 기술구로 대체하는 분석으로는 표현될 수 없고 그렇다고 명제태도 안으로 양화하는 분석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나는 이런 어려움과 이를 처리하려는 시도들을 자세히 살펴본 후, 생각 속 대상, 즉 사고대상을 도입하는 해법이 불가피함을 주장한다. 이어서 말썽을 더 심화시킨 에델베르그의 새 퍼즐도 살펴볼 텐데 그로써 사고대상을 변항 값으로 취하는 존재양화 문장으로의 분석도 적절한 해법이 아님을 알게 된다. 새로운 분석은 비한정명사구의 의미론적 기여를 지시라고 본 도넬란의 주장에 기대어, 명사구와 대명사 모두에 일정한 사고대상을 지시체로 할당한다. 최종적으로 사고대상의 정체성에 대해 객관적인 토론이 불가능하다는 반대에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