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edom and Philosophical Counseling – Focus on Evagrius’ Acedia(ἀκηδία) and Heidegger’s Fundamental Attunement –

Philosophical Practice and Counseling 13:5-3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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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권태는 지루함이나 따분함의 감정 이외에도 낙담, 우울, 냉담한 마음 등과 같은 인간 정신의 어둡고 우울한 면을 반영하는 기분이다. 이런 권태의 기분은 인간을 사로잡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것으로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하이데거는 근본기분(Grundstimmung)이라고 말한다. 근본기분은 인간 현존재가 그때마다 바로 지금 거기서 자기의 존재 가능과 관련하여 자기 존재로 존립하게 하는 하나의 주요 계기이자 인간 현존재가 드러나며 개시(開示)되는 현존재의 근원적인 존재 방식이다.4세기 이집트 사막에서 은둔 수도 생활을 했던 사막교부 에바그리우스는 권태(아케디아)를 체계화시킨 최초의 인물로서 그의 주저 『프락티코스』에서 ‘아케디아’(ἀκηδία)를 다루고 있다. 아케디아는 수도승의 수행 생활을 방해하는 여덟 가지 ‘로기스모이’(λογισμοι 악한 생각들)중의 하나로 영적 태만, 영적 무기력, 나태, 게으름, 우울, 냉담한 마음과 같은 영혼의 내적 상태를 의미한다.사막의 수도승도 오늘을 사는 현대인도 인간이 처한 환경에서 근본기분으로 느끼는 ‘권태’의 모습은 하나로 수렴될 수 있다. 하이데거는 권태가 지닌 두 가지 구조 계기를 “붙잡힘”(Hingehaltenheit)과 “공허에 내맡김”(Leergelassenheit)이라고 분석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권태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시간 죽이기’(Zeitvertreib)를 하지만 이런 시간 죽이기와 관련된 표면적 권태는 오히려 우리가 불필요한 일에 몰입하게 만듦으로써 역설적으로 우리를 공허 속으로 내민다. 하이데거는 인간이 시간 죽이기와 무관한 “그저 지루할 뿐인 깊은 권태”, 즉 근본 권태와 마주할 때 비로소 진정성 있게 자기 존재와 공명하게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상성에 빠져있는 ‘그들’(das Man)은 권태를 일깨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대항하여 떨쳐내려고 하고, 현존재의 심연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일을 피하곤 한다. 철학상담은 권태로 인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공허와 우울 및 무기력에 빠진 사람들에게 인간의 근원적 존재 방식에 대한 이해와 수용, 그리고 침묵 속에서 일상에 새로운 의미를 주는 ‘경이’의 발견이라는 철학적 통찰로 내담자를 안내하고 공감적 대화로 동반하면서 내담자 스스로가 자신을 초월하여 진정한 자기됨으로 나아가도록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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