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her, Placeholder and Cubism

Journal of the New Korean Philosophical Association 93:327-34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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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피카소의 큐비즘을 자리지정자와 자리포기자 사이에서 자리지키는자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현대회화의 역사에서 피카소의 공헌은 다양한 시점에서 파악된 대상을 본질적 형태로 환원하여 화면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러한 피카소의 공헌은 대상의 관점에서 본질을 드러낸 것이지만 주체의 관점에서 시점권력을 포기한 것이다. 시점 권력의 포기는 분석적 큐비즘을 지나 종합적 큐비즘으로 이행한다. 화가의 자리, 즉 하나의 시점포기의 가장 과격한 실천이라고 할 수 있는 분석적 큐비즘은 다양한 시점을 수용한 가운데 대상이 알아볼 수 없는 방식으로 해체한다. 피카소는 이 시기의 일부 그림에 작가의 권력을 확인하는 서명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종합적 큐비즘 시기 및 이후의 작품에서는 시점을 2~3개로 제한한 가운데 매개자로서 작가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화가의 시점권력은 타자의 시점들로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고 매개한다.BR 하버마스는 현대 철학자들에 의해 자리지정자로서 철학의 지위가 해체된다고 진단한다.BR그러나 철학이 해체될 경우 분화된 문화적 영역들 간 그리고 전문가와 생활세계 간의 매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하버마스는 철학이 최고재판관의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지정자를 포기하더라도 자리포기자가 아니라 자리지키는자의 역할을 담당하여 다영한 학문영역과 다양한 관점이 교직하는 자리를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BR 전통회화에서 큐비즘으로의 전환 그리고 분석적 큐비즘에서 종합적 큐비즘으로의 전환은 하버마스의 자리지정자, 자리포기자 그리고 자리지키는자의 전환과 상응한다. 이 논문은 하버마스의 글과 피카소의 그림 사이에서 시점, 즉 자리의 위상 변화를 추적한다.BR 이를 위해서 첫째, 하버마스의 자리지정자 개념과 큐비즘 이전의 전통회화를 다룬다(Ⅱ장). 여기에서 최고재판관으로서 철학과 주체의 권력 그리고 전통회화에서 화가의 자리지정자로서의 권력의 유사성을 다룬다. 둘째, 하버마스가 『도덕의식과 소통적 행위』에서 다룬 이성의 요구 자체를 공격하는 현대 철학과 전통회화의 원근법을 해체하는 분석적 큐비즘을 다룬다(Ⅲ장). 여기에서 철학과 주체 해체의 공과 과를 하버마스의 입장에서 다룬다. 동시에 피카소가 브라크와 함께 분석적 큐비즘을 단행한 이유와 발생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살펴볼 것이다. 셋째, 하버마스의 자리지키는자와 종합적 큐비즘 이후 피카소 작품의 유사성을 다룬다(Ⅳ장) 이를 통해 하버마스가 철학과 주체의 자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와 이와 유사하게 피카소가 화가의 자리를 고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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