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기하학에 대한 구조-구성주의 인식론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즉 구조주의와 구성주의를 융합하는 필자의 고유한 인식론으로 기하학적 인식의 본성을 해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연구는 이러한 큰 주제에 접근하기 위한 예비적 연구로서 칸트의 기하학적 직관 개념에 대한 역사-비판적 분석을 제공하는 데 한정된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칸트는 수학적 인식, 특히 기하학적 인식을 위해서 직관이 핵심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칸트가 말하는 기하학적 인식을 위한 직관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논쟁적이다. 이점과 관련해서 역사적으로 대립적인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베스(E. Beth), 힌티카(J. Hintikka), 프리드만(M. Fridman) 등으로 이어지는 논리적 해석이며, 다른 하나는 파슨스(Parsons)와 칼슨(E. Carson)에 의해 제공된 현상학적 해석이다. 이에 필자는 특히 프리드만과 칼슨의 논쟁을 중심으로 두 해석의 내용을 재구성하고, 다음에 두 해석의 종합 가능성을 해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헬름홀츠-피아제의 인식론, 즉 “군 이론”에 근거한 새로운 구성주의 인식론을 제안할 것이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1차적 근사의 차원에서 그 개략적 구조만을 소개하는 데 만족하고, 종합의 구체적 내용인, 헬름홀츠-피아제의 공간 인식론에 근거한 구조-구성주의 공간 이론은 다른 지면에서 전개될 것이다.